자신의 고백에 쥬시마츠는 결국 대답하지 않았다. 그저 소매로 입가를 가린 채 빙긋 웃을 뿐이었다.
카라마츠는 그래도 좋다고 생각했다. 쥬시마츠가 자신을 싫다고 대답한 적은 없으니까.
쥬시마츠는 자신을 거절하지 않았다. 그저 침묵할 뿐이다. 지금처럼.
" 쥬시마츠. "
" 아이아이! "
" 키스해도 되겠는가? "
" 어, 어? "
다른 형제들이 모두 외출을 한 날이면 카라마츠는 밖을 나가지 않고 쥬시마츠를 붙잡았다. 난처한 얼굴의 쥬시마츠는 항상 자신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다. 지금처럼.
카라마츠는 굳은 쥬시마츠 곁으로 다가가 그를 살짝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. 눈을 크게 뜬 자신의 동생은 귀엽다.
쵹-
그 이름처럼. 작은 부리 같은 동생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뗀 뒤 카라마츠는 다시 이번에는 깊이 입을 맞추었다. 눈을감지 않은 쥬시마츠를 위해 카라마츠는 손 수 동생의 눈을 가려주었다. 손 밑에서 파드득 파드득 느껴지는 동생의 속눈썹을 느끼며 카라마츠는 더욱 더 깊이 혀를 집어넣었다.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채우듯이.
귓가에 젖은 소리가 들리고 숨을 쉬지 않는 동생의 숨이 한계에 다다를 때 즈음이면 카라마츠는 입을 떼고 쥬시마츠를 빤히 바라보았다. 붉은 볼. 귀. 목. 입술...
예쁘다. 자신의 쥬시마츠는. 카라마츠는 쥬시마츠를 끌어안았다.
" 쥬시마츠. 사랑해. 너도 날 사랑하지? "
언제나와 같은 질문. 하지만 자신의 동생은 언제나 침묵한다. 지금처럼.
" ... "
" 사랑해. 쥬시마츠. 네가 날 미워하면, 난 살 수가없어. 사랑해. 사랑해. 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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